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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진단 후 삶을 지키는 가족의 대응 전략

by yellowgate 2025. 4. 5.

알츠하이머 진단 후, 환자와 가족이 함께하는 희망의 여정

치매 진단 후 삶을 지키는 가족의 대응 전략

알츠하이머 진단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처법으로 소중한 일상을 지켜보세요.

안녕하세요. 갑작스러운 알츠하이머 진단 소식에 혼란스러움과 두려움을 느끼고 계신가요?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어려운 시간이지만,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처법과 각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알면 이 여정을 조금 더 수월하게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한국 의료 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단 직후 취해야 할 첫 단계와 의료적 대응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죠. 솔직히 말하면, 저도 할머니가 처음 진단받았을 때 멍하니 앉아있기만 했어요. 하지만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면 그 혼란스러움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전문의와 관계 구축하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믿을 수 있는 신경과 또는 신경정신과 전문의와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치매안심센터에서 연계해주는 병원이 있다면 좋지만, 없다면 대학병원 신경과를 찾아보세요. 의사 선생님과의 첫 몇 번의 상담이 중요해요. 이 질병의 진행 과정, 현재 상태, 약물 치료의 가능성에 대해 솔직하게 물어보세요.

"선생님, 이 약을 먹으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부작용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이런 질문들을 미리 메모해 가세요.

진단 후 첫 1개월 체크리스트

약물 관리와 비약물적 치료 병행하기

현재 알츠하이머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없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은 있어요. 엄마가 처음 진단받았을 때, 약물 효과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실망을 반복했던 기억이 나요. 현실적인 기대치를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약물 종류 주요 효과 주의사항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 개선에 도움 소화기계 부작용(메스꺼움, 구토 등)
메만틴(에빅사, 나멘다) 중등도~중증 환자의 인지기능 개선 어지러움, 두통, 변비
항정신병 약물 초조, 공격성, 망상 등 행동 증상 완화 심장마비 위험 증가, 졸림 (최소량으로 단기간 사용)
📝 메모

약물 복용 시작 후 3-6개월 정도는 효과를 기다려보세요. 모든 약물은 주치의와 상의 후 복용하고, 처방대로 정확한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어요.

약물 치료와 함께 비약물적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해요. 치매안심센터나 주간보호센터에서 제공하는 인지재활 프로그램,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에 참여하세요. 이런 프로그램들은 약물로는 얻을 수 없는 심리적 안정과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는 적극적으로 인지 활동에 참여할수록 증상의 진행을 늦출 수 있어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신체 활동, 건강한 식습관, 사회적 교류가 알츠하이머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일상생활 관리와 안전한 환경 조성하기

알츠하이머 환자의 일상생활 관리는 정말 중요해요. 제가 아버지를 돌볼 때 깨달은 건, 환자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안전을 확보하는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이었어요. 초기에는 약간의 도움만으로도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해집니다.

규칙적인 일과 만들기

알츠하이머 환자는 익숙한 패턴과 일상에서 안정감을 느껴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식사하고, 약을 먹고, 활동하고,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인 일과를 만드세요. 이렇게 하면 환자의 불안감이 줄어들고 보호자의 케어도 한결 수월해집니다.

일과표를 크게 인쇄해서 환자가 항상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두세요. 글자와 함께 간단한 그림이나 사진을 사용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환자가 직접 일과표를 체크하게 하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집안 환경 안전하게 만들기

알츠하이머 환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판단력이 떨어지고 사고 위험이 높아집니다.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정비하는 것은 필수예요. 우리 집은 아파트였는데, 엄마가 진단받고 나서 몇 가지를 바꿨더니 확실히 안전사고가 줄었어요.

공간 안전 조치 도움이 되는 제품
욕실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안전 손잡이 부착, 온도 조절 장치 설치 샤워 의자, 욕실용 미끄럼 방지 테이프
주방 가스레인지 잠금장치, 칼과 위험 도구 보관함 설치 IH 인덕션(자동 차단 기능), 타이머 알람
거실 및 복도 전선 정리, 불필요한 가구 제거, 밝은 조명 설치 동작 감지 센서 등, 미끄럼 방지 양말
현관 디지털 도어락 설치(비상시 열림 기능), 문턱 제거 GPS 위치 추적기, 스마트 도어벨
⚠️ 주의

약물은 반드시 보호자가 관리하세요. 잘못 복용하거나 과다 복용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혼자 외출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신분증과 보호자 연락처가 적힌 카드를 소지하게 하세요.

인지 기능 유지를 위한 활동

"사용하지 않으면 잃게 된다"는 말이 알츠하이머에도 적용됩니다. 환자의 남아있는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활동을 매일 조금씩 하도록 도와주세요. 너무 어렵거나 좌절감을 주는 활동은 피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의 활동이 좋아요.

  • 추억 앨범 만들기: 오래된 사진을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기
  • 함께 요리하기: 간단한 요리 과정에 참여시키기
  • 가벼운 운동: 매일 10-15분 가볍게 걷기나 스트레칭
  • 음악 듣기: 환자가 좋아하던 노래 함께 듣고 흥얼거리기
  • 실내 원예: 작은 화분 가꾸기

중요한 것은 환자를 항상 '환자'로 대하지 않는 것이에요.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하도록 기다려주고, 필요할 때만 도움을 주세요. 모든 걸 대신해주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환자의 능력을 더 빨리 퇴화시킬 수 있어요.

소통 방법의 변화

알츠하이머 환자와의 소통은 진행 단계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야 해요. 처음에는 간단한 단어 찾기가 어려워지다가, 나중에는 대화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은 오래 남아있어요. 당신의 목소리 톤, 표정, 신체 접촉은 말보다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1. 눈을 맞추고 천천히, 분명하게 말하기
  2. 복잡한 질문 대신 "예/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간단한 질문하기
  3. 배경 소음 줄이고 한 번에 한 가지 주제만 이야기하기
  4. 환자의 현실을 부정하지 않기 (예: "아니에요, 어머니는 돌아가셨어요"라고 말하지 않기)
  5. 감정에 반응하기 (말의 내용보다 그 뒤에 있는 감정에 공감하기)
"아버지가 엄마를 찾으실 때, '엄마는 돌아가셨어요'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면 계속 충격을 받으세요. 대신 '엄마는 지금 여기 없어요. 제가 아버지와 함께 있을게요'라고 말하고 다른 활동으로 관심을 돌리는 게 도움이 됐어요." - 알츠하이머 환자 가족 경험담

가족 구성원별 핵심 역할과 책임 분담

알츠하이머 환자 돌봄은 한 사람이 전담하기에는 너무 큰 부담이에요. 우리 가족도 처음에는 어머니 혼자 모든 걸 감당하려고 했다가 결국 건강이 악화됐어요.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상황과 능력에 맞게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최선입니다.

주 보호자의 역할

주 보호자는 환자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일상적인 케어를 담당하는 사람이에요. 보통 배우자나 자녀 중 한 명이 이 역할을 맡게 됩니다. 주 보호자는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의료진과의 소통도 주로 담당하게 됩니다.

주 보호자는 자신의 건강과 휴식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번아웃은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해롭습니다.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다른 가족들의 협조를 요청하세요.

주 보호자의 책임 현실적인 조언
일상 생활 보조 (식사, 약 복용, 개인위생) 가능한 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다려주세요. 모든 것을 대신해주면 의존성이 더 빨리 심화됩니다.
치료 일정 관리 및 의료진과 소통 디지털 캘린더나 알림 앱을 활용하고, 병원 방문 시 질문 목록을 미리 작성해 가세요.
감정적 지원 및 대화 상대 환자의 감정 변화에 인내심을 갖고,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도 처음 듣는 것처럼 반응해주세요.
안전 환경 유지 환자의 행동 패턴을 관찰하고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하세요. 야간 배회가 있다면 침실 문에 종을 달아두는 것도 도움됩니다.

가족 구성원별 분담 가능한 역할

모든 가족 구성원이 각자의 상황에 맞게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멀리 살고 있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더라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습니다. 가족회의를 통해 아래 역할들을 분담해보세요.

  • 재정 관리자: 의료비, 요양비 관리 및 재정 계획 수립
  • 정보 수집가: 치매 관련 최신 정보, 지원 제도, 치료법 조사
  • 대체 보호자: 주 보호자가 휴식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돌봄 담당
  • 교통 담당: 병원, 주간보호센터 등 이동 지원
  • 가사 지원: 식사 준비, 청소, 장보기 등 실질적 도움
  • 감정적 지원자: 주 보호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정서적 지원
  • 원거리 지원자: 화상통화로 환자와 대화, 온라인 쇼핑 지원, 재정적 지원
📝 메모

가족 구성원 간 돌봄 일정과 책임을 명확히 기록해두세요. 온라인 공유 캘린더나 가족 단체 채팅방을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누구나 언제든 일정을 확인하고 변경사항을 공유할 수 있어요.

외부 도움 활용하기

모든 돌봄을 가족만으로 해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어요. 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외부 돌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1. 요양보호사: 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으면 주 3-5회 요양보호사의 방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식사 준비, 목욕, 가사 지원 등을 도와줍니다.
  2. 주간보호센터: 낮 시간 동안 환자를 돌봐주고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보호자가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요.
  3. 단기보호센터: 2주 이내의 기간 동안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보호자의 여행이나 입원 등 특별한 상황에 활용할 수 있어요.
  4.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 인지재활 프로그램, 가족 교육, 자조모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가족이 직접 돌봐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어요. 외부 도움을 받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마세요.

가족 간 소통과 갈등 관리

알츠하이머 환자 돌봄 과정에서 가족 구성원 간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요. 돌봄 부담의 불균형, 치료 방향에 대한 의견 차이, 재정적 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족 갈등 해결 전략 (클릭하여 내용 보기)

1. 정기적인 가족회의 개최
모든 가족 구성원이 참여하는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환자의 상태, 돌봄 계획,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하세요. 직접 참석하기 어려운 가족은 화상통화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2. 돌봄 일지 작성
환자의 상태, 약물 복용, 의사 소견 등을 기록한 돌봄 일지를 작성하고 가족들과 공유하세요. 객관적인 사실을 공유함으로써 오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3. 전문가의 개입
갈등이 심각한 경우, 치매안심센터의 상담사나 가족 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제3자의 중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각자의 상황 이해하기
모든 가족 구성원은 저마다 다른 삶의 상황과 제약이 있습니다. 누군가 충분히 돕지 못한다고 판단하기 전에, 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우리 가족은 처음에 엄마를 누가 모실지로 크게 다퉜어요. 하지만 가족 단체 채팅방을 만들고 매주 일요일에 화상 가족회의를 하면서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게 됐죠. 지금은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역할을 나누어 함께 엄마를 돌보고 있습니다."

국내 알츠하이머 지원 제도 및 커뮤니티 활용법

알츠하이머 진단 후 국가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지원 제도를 활용하면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처음에는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찾아보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병원에서 만난 다른 보호자분이 알려주신 정보가 정말 도움이 됐어요. 여러분도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될 지원 제도들을 소개합니다.

필수 활용 공적 지원 제도

지원 제도 주요 혜택 신청 방법
노인장기요양보험 방문요양, 방문목욕, 주/단기보호, 복지용구 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 또는 홈페이지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사업 월 3만원 한도 내 본인부담금 지원 주소지 관할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서비스 조기검진, 인지프로그램, 가족교실 등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 방문
중증치매 산정특례 의료비 본인부담률 10%로 감면 병원에서 신청서 발급 후 건강보험공단에 신청
📝 메모

장기요양등급 신청은 진단 직후 바로 하세요. 심사 기간이 약 한 달 소요되고, 처음에는 등급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 경우 치매 진단서와 의사소견서를 추가해 재심사를 요청하면 등급을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치매안심센터 100% 활용하기

전국에 256개의 치매안심센터가 운영 중이며, 다양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이걸 제대로 활용하면 병원비와 케어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센터의 인지프로그램에 참여하신 후 무기력함이 줄어들고 표정이 밝아지셨어요.

  • 조기검진 서비스: 치매 선별검사, 신경심리검사 무료 제공
  • 인지강화 프로그램: 두뇌 활성화를 위한 그룹 활동
  • 가족교실: 치매 환자 돌봄법, 대화법 등 교육
  • 쉼터 서비스: 낮 시간 동안 환자 돌봄 제공
  • 배회감지기 무료 대여: 위치 추적이 가능한 장치 제공
  • 치매파트너 연계: 지역 봉사자와 연결

치매안심센터는 지역별로 운영 프로그램이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거주 지역 센터에 직접 연락해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문의해보세요. 대부분의 센터가 주말에도 운영하니 직장 다니는 가족도 이용할 수 있답니다.

돌봄 지원 앱 및 디지털 도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돌봄의 부담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요. 특히 여러 가족이 함께 돌볼 때 유용한 앱들이 있습니다.

1. 돌봄 일정 관리 앱
- 케어존(CareZone): 복약 관리, 돌봄 일정 공유
- 케어링크(CareLink): 가족 간 돌봄 일정 조율, 정보 공유

2. 약물 관리 앱
- 약 알리미: 복약 시간 알림, 복용 기록 관리
- 필(Pill) 알람: 다양한 약 종류별 관리, 가족 공유 기능

3. 위치 추적 앱
- 라이프360(Life360): 가족 위치 실시간 확인
- 굿맵(GoodMap): 안전 구역 설정, 이탈 시 알림

4. 인지 훈련 앱
- 브레인HQ: 과학적으로 검증된 인지 훈련 프로그램
- 루미노시티(Lumosity): 다양한 두뇌 게임 제공

⚠️ 주의

디지털 도구는 보조 수단일 뿐, 직접적인 돌봄과 소통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또한 환자의 개인정보와 위치정보가 공유되므로 보안에 주의하세요. 앱 선택 시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호자 자조모임 찾기

비슷한 상황의 다른 가족들과 경험을 나누는 것은 큰 위로와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알츠하이머 환자 가족들의 자조모임에 참여해보세요.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정서적 지지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팁도 얻을 수 있어요.

  1. 치매안심센터 가족 자조모임: 대부분의 치매안심센터에서 정기적인 가족 모임을 운영합니다. 전문가의 지도하에 이루어지는 모임으로, 교육적 요소도 함께 제공됩니다.
  2. 알츠하이머 협회 모임: 한국알츠하이머협회(www.alzza.or.kr)에서 정기적인 가족 모임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3.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 '치매 극복하기', 다음 카페 '알츠하이머 가족 모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언제든지 정보를 얻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4. 지역 복지관 프로그램: 지역 노인복지관이나 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치매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나만 이런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서 정말 외로웠어요. 하지만 자조모임에 참여하면서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위로를 받았고, 다른 가족들의 대처법을 배우면서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나 혼자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큰 힘이 됐어요."

민간 요양시설 선택 가이드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집에서의 돌봄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요양시설을 고려해야 할 때는 다음 기준으로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체크 항목 확인 방법
인력 대 환자 비율 직접 방문 시 요양보호사와 간호사의 수 확인, 법적 기준(2.5:1) 이상인지 체크
위생 및 냄새 예고 없이 방문해 시설의 청결도와 냄새 확인
식단과 영양 2주간의 식단표 확인, 가능하면 식사 시간에 방문
활동 프로그램 정기적인 인지 활동, 신체 활동 프로그램 여부 확인
방문 정책 자유로운 방문이 가능한지, CCTV 설치 여부 확인

요양시설을 선택할 때는 최소 3곳 이상 방문 비교하고, 입소자 가족들의 평가도 참고하세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지역별 장기요양기관 평가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가 등급이 높은 시설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알츠하이머와 치매는 어떻게 다른가요?

치매는 증상을 설명하는 포괄적인 용어이고,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고열이 증상이고 감기가 원인 질환인 것처럼, 치매는 증상이고 알츠하이머는 그 원인 질환이라고 볼 수 있어요.

국내 치매 환자의 약 70%가 알츠하이머형 치매이며, 그 외에도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 질환을 알아야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므로, 단순히 '치매'라는 진단보다는 구체적인 원인 질환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환자가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알츠하이머 환자는 단기 기억력에 문제가 있어 방금 한 질문이나 들은 답변을 기억하지 못해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짜증을 내거나 "아까 말했잖아요"라고 하면 환자는 혼란과 불안을 느낄 수 있어요.

대신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 매번 처음 듣는 것처럼 차분하게 대답해주기
  • 큰 달력이나 메모판에 자주 묻는 질문의 답을 적어두기
  • 질문에 답한 후 다른 주제나 활동으로 관심 돌리기
  • 답변을 간단하고 명확하게 하기

기억해야 할 점은, 환자가 일부러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뇌의 변화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요.

Q 알츠하이머 환자의 공격적 행동이나 망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서 망상, 환각, 공격성 등의 행동심리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매우 힘든 경험이에요.

효과적인 대처 방법:

  1. 환자의 현실을 부정하지 않기: "그런 사람 없어요"라고 직접적으로 부정하기보다 "많이 불안하시군요. 제가 함께 있을게요"처럼 감정에 공감하세요.
  2. 주의 전환하기: 좋아하는 음악을 틀거나, 간식을 제공하거나, 추억 사진을 보여주는 등 다른 활동으로 관심을 돌리세요.
  3. 환경 점검하기: 소음, 밝은 빛, 그림자, 거울 속 자신의 모습 등이 망상이나 혼란을 유발할 수 있어요. 환경을 조용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세요.
  4. 의사와 상담하기: 행동 증상이 심하면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정신병 약물은 부작용이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를 비난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행동은 질병으로 인한 것이지, 환자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보호자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라면 잠시 그 자리를 피하고 진정된 후 대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무리 생각

알츠하이머 진단은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큰 도전이에요. 처음에는 막막하고 앞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대처법과 역할 분담을 통해 이 여정을 조금 더 수월하게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도 처음에는 많이 혼란스러웠어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랐죠. 그러다 치매안심센터를 알게 되고, 다양한 지원 제도와 자조모임을 통해 조금씩 길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른 가족들과의 만남은 정말 큰 힘이 됐어요.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점은, 보호자 자신의 건강과 행복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소진되지 않도록 가족, 친구, 지역사회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활용하세요. 혼자서 모든 것을 떠안으려 하지 말고, 가능한 많은 자원과 도움을 찾아보세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함께 이 여정을 걷고 있습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